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8월 29일 시작된 금번 초대전은 최영욱 작가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행자처럼 천착해 온 핵심 주제, ‘카르마와 인연의 세계를 깊이 있게 조망하는 자리로 준비됐으며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최영욱 작가의 화면 가득 자리 잡은 달항아리는 단순한 전통 백자의 재현이나 박제된 미의식의 복원이 아니다. 작가에게 달항아리는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유한한 삶 속에서 축적된 무한한 기억과 관계를 담아내는 거대한 ‘사유의 그릇’이다.
작가는 "나의 그림은 기억의 이미지화 이자 소통의 매개체" 라며, "내 작품을 보는 이들이 그 속에서 본인의 이야기와 기억을 끄집어내고, 나의 기억이 타인의 기억과 연결되는 관계 속에서 보편적 인간의 모습과 따뜻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작품을 마주했을 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백자의 표면을 미세하게 가르는 무수한 선(線)들이라 전한다. 이는 도자기의 갈라진 틈인 ‘빙열’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며 작가가 고도의 집중력과 반복적인 작업과정을 통해 밀도 있게 쌓아 올린 수행의 흔적이다.
완벽한 원형이 아니기에 더욱 완전한 아름다움을 발하는 최영욱의 달항아리는, 마음 밑바닥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에고가 수많은 균열과 상처를 인정하고 드디어 자신의 자아를 마주하며 무아에 도달하며 차분히 차오르는 환희의 모습과도 같다.
최영욱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서울 등 국내외 유수의 갤러리와 아트페어(프리즈 서울 등)에서 개인전 및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작품은 필라델피아 뮤지엄, 빌 게이츠 재단, 스페인 왕실, 룩셈부르크 왕실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영욱 작가는 “나 자신의 삶의 궤적과 내밀한 인연의 소중함을 마주하는 고요한 내적 여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bp_kmh@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