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도 크지도 않게, 88마력 T5088로 중형 트랙터 세분화

T5088은 TYM이 올해 선보인 88마력급 중형 트랙터다. TYM 공식 제품군을 보면 중형인 T76은 75마력, T5088은 88.4마력이다. 상위 대형 제품 K110E는 111마력이다. 수입 제품까지 범위를 넓히면 한국구보다도 87마력 MR877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농기계 업체와 수입 브랜드가 80마력대 제품을 각각 내놓으면서 농가는 작업 규모와 용도에 따라 선택지를 넓힐 수 있게 됐다.
TYM은 T5088에 독일 도이츠의 2.9L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88.4마력이다. 연료탱크 용량은 110L이며 3점 히치 양력은 2900kgf다. 전장은 4390㎜, 전폭은 1940㎜다. 캐빈을 포함한 중량은 3575㎏이다. 동력인출장치(PTO)는 540·750·1000rpm을 지원한다. TYM은 작업 부하가 달라져도 엔진 회전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과 작업기 상승·후진 때 엔진 회전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비례제어 밸브와 자이로 센서는 차체 기울기를 감지해 작업기의 수평을 조절한다.
운전자의 작업 부담을 낮추는 기능도 넣었다. 주행 중 클러치를 별도로 조작하지 않고 브레이크로 동력을 제어하는 스마트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계기판은 풀 세그먼트 액정표시장치(LCD) 방식이다. 캐빈은 독일 프리츠마이어의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5주식 구조와 전면 아치형 유리창을 적용했다. 운전석에는 통풍·열선 기능을 갖춘 에어 서스펜션 시트를 넣었다. 시트가 좌우 15도 회전해 운전자가 후방 작업기를 확인할 때 몸을 돌리는 부담도 줄였다. 주요 기능은 암레스트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80마력대에서 경쟁하는 구보다 MR877은 87마력급 제품이다. 한국구보다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전장 3850㎜, 전폭 1940㎜, 전고 2745㎜, 중량 3460㎏이다. 구보다 자체 엔진과 자동변속 기능을 적용했고 120L 연료탱크를 갖췄다. T5088과 MR877은 비슷한 출력 영역에 속하지만 차체 크기와 연료탱크 용량, 변속·작업 제어 방식 등 세부 사양에서 차이가 난다. 실제 제품 선택에서는 경작 면적과 주로 사용하는 작업기, 논·밭 비중 등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TYM은 T5088을 통해 기존 중형과 대형 사이에 위치한 제품군을 보강한다. 단순히 엔진 출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장시간 농작업에 필요한 캐빈과 시트, 작업기 제어 기능 등을 함께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농기계 선택에서 출력뿐 아니라 작업 범위와 운전자 편의성까지 중요해지면서 80마력대가 국내 중형 트랙터 제품군의 별도 선택지로 자리 잡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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