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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협력에는 상생으로 답해야”…용인 반도체 산단 범시민연대 출범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9-03 17:11

광주시민 등 500명 참여해 공동결의문 발표…“용수뿐 아니라 산업·일자리·투자도 광주로”

용인 반도체 산단 광주시 상생발전 범시민연대 발대식 모습. /범시민연대
용인 반도체 산단 광주시 상생발전 범시민연대 발대식 모습. /범시민연대
광주=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국가 반도체 통합용수공급사업 추진 과정에서 광주시의 희생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범시민연대가 공식 출범했다.

‘용인 반도체 산단 광주시 상생발전 범시민연대’는 3일 광주시청에서 시민과 주요 사회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 활동에 돌입했다.

범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안형근 광주시 이·통장협의회장과 박호연 광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 신원영 새마을운동 광주시지회장, 박광성 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이 맡았다.

참석자들은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통합용수공급사업이 광주시에 미칠 영향, 국가 차원의 상생대책 마련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국가산업 성공 찬성하지만 광주의 일방적 희생은 반대”

범시민연대는 이날 창립취지문과 공동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원하지만 광주시의 협력을 당연한 희생으로 여기고 상생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부담을 전가하는 데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가 반도체 통합용수공급사업에 따라 대규모 상수도 관로가 광주시를 관통하는 만큼 국가사업에 대한 광주시의 협력과 부담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보상과 발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동대표단은 “우리는 국가산업의 성공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광주의 희생만으로 이뤄지는 국가산업의 성공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용수는 광주를 지나가더라도 산업과 일자리, 교통과 투자, 미래의 기회도 반드시 광주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후도시 육성·규제 개선·상설 협력기구 설치 촉구

범시민연대는 정부에 광주시를 용인 반도체 산단의 실질적인 상생협력 지역으로 공식 인정하고 반도체 산업 배후도시로 육성할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연구·교육 기능 배치와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상수원보호구역을 비롯한 중첩규제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상과 규제 개선, 광역교통망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을 제시했다.

정부와 경기도, 광주시, 용인시 등이 참여하는 상설 상생협력기구를 설치해 주요 현안과 지원 대책을 지속해서 협의해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범시민연대는 앞으로 온·오프라인 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 의견을 모아 정부와 국회, 경기도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책임 있는 상생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통합용수공급 반대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시민행동도 검토하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공동대표단은 “지난 50여 년간 중첩규제에 묶여 주변 도시의 발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광주가 더 이상 일방적인 희생만 감내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를 위한 광주의 협력이 광주의 미래를 위한 국가의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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