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가 인접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기존 1기 신도시 주민의 '동일 생활권 내 갈아타기' 수요도 맞물리는 모습이다. 다만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은 조성된 지 30년을 넘긴 단지가 많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이다.

부천시 원미구도 20년 이상 된 주택이 전체의 77.6%를 차지했다. 고양시 일산동구·서구는 72.9%, 성남시 분당구는 72.5%, 안양시 동안구는 68.0%로 조사됐다. 1기 신도시 주요 생활권에서는 아파트 10채 가운데 7채 안팎이 지어진 지 20년을 넘긴 셈이다.
1기 신도시는 수도권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1989년 발표된 뒤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다. 교통망과 학군, 상권이 자리를 잡았지만 주택과 주차장, 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 내부 환경은 신축 아파트와 차이를 보이면서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재건축 기대감은 커졌지만 사업 속도는 단지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 공사비 상승과 조합원 분담금, 주민 간 이해관계 조율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서다.
3기 신도시 민간분양 일정과 기반시설 조성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기존 신도시 내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새 택지는 입주 초기 교통망이나 생활 편의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을 수 있는 반면 1기 신도시는 기존 생활 기반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도심 신축을 향한 수요가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안양시 동안구에서 공급된 '안양 에버포레 자연앤 e편한세상 A2BL'은 1순위 평균 5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남시 분당구의 '더샵 분당센트로'에는 1순위 평균 51.3대 1의 청약자가 몰렸다. 두 단지는 8월 말 기준 올해 경기도 1순위 청약 경쟁률 1위와 2위에 올랐다.

지하철 7호선 상동역 1번 출구와 가깝고 상일초·상일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뉴코아아울렛, 부천터미널 소풍,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등 중동신도시 생활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5%이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발코니 무상 확장 조건이 적용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더샵 분당하이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느티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6층, 17개 동, 114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66~84㎡이며 이 가운데 14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에서는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정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신기초·정자중·한솔고와 정자동 학원가도 가깝다. 성남시 분당구 '분당한솔마을5단지아파트 리모델링'과 군포시 '군포10구역 재개발', 안양시 동안구 '미륭아파트 재건축' 등도 올해 하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