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고려아연은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제53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리 선출 감사위원 1명 선임과 독립이사 4명 선임 안건 등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은 의결권 위임장 중복 검증 작업으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25분가량 지연된 오전 10시 25분경 개회했다.
이번 주총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 안건은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인을 분리 선출하는 건이었다. 표결 결과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단국대 백인규 교수가 509만 2715주의 찬성(출석 의결권 기준 약 81.8%)을 얻어 최종 선임됐다. 반면 영풍·MBK 측 박유경 후보는 찬성표가 173만9065주(27.93%)에 그쳐 과반 요건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번 감사위원 선출 과정에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약하는 개정 상법인 3% 룰이 대형 상장사 기준 처음으로 적용됐다. 대주주 측 지분력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소액주주와 연기금 등 외부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이 최 회장 측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집중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4명의 독립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양측 후보가 각각 2명씩 이사회에 발을 들였다. 영풍·MBK 측 심혜섭·이준봉 후보와 고려아연 측 이형규·서은숙 후보가 득표순으로 1~4위를 차지하며 모두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로써 법원의 직무집행정지 처분 이후 이어진 이사회 공백 상황도 약 3개월 만에 해소됐다.
또한 자산 2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명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 역시 통과됐다.
이번 주총 결과로 고려아연 이사회 정원은 기존 14명에서 19명으로 확대됐다. 전체 이사회 지분 구도는 최윤범 회장 측 12명 대 영풍·MBK 측 7명으로 재편되면서 최 회장 측이 과반 주도권을 확고히 지켜내게 됐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