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4(화)

서용수 펄어비스 사내이사 주식재산가치 1300억 넘어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서 주식재산이 100억 원이 넘는 非오너 임원은 16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게임업체 펄어비스 임원들이 비오너 임원 중 주식부자 1~3위 자리를 싹쓸이했다. 주식재산이 1000억 원이 넘는 슈퍼 주식갑부도 1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시가총액 100大 기업 내 非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주식평가액은 보유 주식수에 10일 종가를 곱한 금액으로 산출했다.

이번 조사에서 非오너 주식갑부 1~3위는 게임업체 펄어비스 임원들이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주식부자 1위는 펄어비스 창립 멤버이기도 한 서용수 사내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이사는 공식적으로 그래픽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데 펄어비스 주식 67만 2439주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 10일 종가 20만 6100원으로 계산한 서용수 이사의 주식가치는 1385억 원으로 평가됐다.

같은 회사 윤재민(923억 원) 부사장과 프로그램 총괄 지희환(912억 원) 사내이사도 각각 44만 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며 이들의 주식재산 가치도 1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450억 원으로 조사 대상자 중 랭킹 4위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1억 원)와 셀트리온(338억 원) 두 회사에서 보유한 주식재산을 합친 금액이다. 1년 전 김 대표이사가 두 회사에서 보유한 주식가치는 261억 원 수준이었다. 1년새 주식재산이 188억 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이사는 TOP5에 들었다. 김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4만 5000주 갖고 있는데 지난 10일 종가 76만 4000원으로 곱한 주식가치는 343억 원에 달했다. 작년 9월 10일 주식평가액 128억 원에서 1년 사이에 김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이 214억 원이나 크게 불어났다.

6위를 차지한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의 주식재산도 338억 원으로 300억 원대를 보였다. 기 대표이사 역시 지난 해 9월 10일 주식평가액은 178억 원 정도였는데 1년새 주식가치가 160억 원이나 늘었다.

7~10위에는 200억 원대 주식재산을 가진 7위 알테오젠 이상미 상무, 8위 셀트리온홀딩스 유헌영 부회장, 9위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이사, 10위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상무는 알테오젠 주식을 13만 5324주 보유하며 주식가치만 274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유 부회장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셀트리온 주식을 7만 6464주 보유해 주식평가액만 239억 원을 넘었다. 정 대표이사는 11만 주를 보유하며 주식재산이 226억 원 정도로 평가됐고, 배 부사장은 208억 원 상당의 엔씨소프트 주식을 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억 원대 비오너 주식갑부도 6명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상장사 작년 매출 기준 100대 기업에 포함되는 비오너 임원으로는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이 유일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20만 주 갖고 있는데 지난 10일 종가 5만 9200원으로 계산한 주식재산은 118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외 셀트리온 장신재(168억 원) 사장, 씨젠 허노중(146억 원) 감사, 제넥신 서유석(131억 원) 전무, 알테오젠 이민석(115억 원) 전무, 셀트리온 윤정원(112억 원) 수석부사장이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비오너 임원 중 100억 원 넘는 슈퍼부자 중 1980년대생은 두 명 있었는데, 모두 펄어비스 소속 임원으로 확인됐다. 그 주인공은 정경인 대표이사와 서용수 사내이사다. 두 임원은 모두 1980년생으로 동갑내기다. 1970년대 생 중에서는 제넥신 서유석(1970년생) 전무, 엔씨소프트 배재현(1971년생) 부사장, 펄어비스 지희환(1972년생) 사내이사 세 명이 100억 원 이상 주식부자 클럽에 포함됐다.

한편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게임과 바이오 종목 회사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재산이 100억 원 넘는 非오너 출신 임원들이 대거 등장한 반면 매출 덩치가 크고 전통 제조 산업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주식으로 재미를 본 임원들이 많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CXO연구소)
(사진=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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