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1.01.21(목)

9년 연속 파업…적자 늘어난 부품업계 유동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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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25일 결국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적자에 허덕이던 완성차 부품협력사들은 또 한번 위기에 봉착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파업은 이날부터 27일까지 두 근무조가 4시간씩 일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일 기아차노조는 사측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노조는 임금과 성과급, 단체협약에 대한 추가제시안이 없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현대모비스 전기차 핵심부품의 기아차공장 생산 △통상임금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기아차 국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 148만대를 감안하면 이번 부분파업으로 사흘간 약 8700대의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아차의 파업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부품 협력업체들도 뒤가 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에 납품하는 1차 협력사는 지난해 기준 부품업체의 외형증가 등으로 대기업(269개)이 12개 늘었지만, 중소기업(555개)은 19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엔 코로나 19로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완성차 업체별 부품 협력사는 현대차가 359개로 가장 많았으며, 기아차가 343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한국지엠(293개), 쌍용차(219개), 르노삼성차 (197개) 순이다.

자동차산업협회(KAMA)도 지난 20일 입장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상황이 열악한 데다 노사 분규로 생산 차질까지 겹쳐 부품업체들의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수출액은 40억2000만달러(약 4조47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품 수출액은 18억1000만달러(약2조158억원)으로 9.3%감소했다.

더욱이 완성차 수출액도 전월과 비교할 경우 5.9% 늘어나며 회복세가 역력하지만 부품 수출액은 전월 대비 7.6% 하락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자동차부품업계 대표는 “연말까지 부품사들이 손실을 줄이지 못하면 당장 내년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상환 압박을 받게 돼 수십 개 부품사가 줄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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