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9(금)

태풍 ‘찬투’ 제주 최근접…마을길·주택 침수 등 피해 속출

제주소방서 대원들이 16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도로에서 쓰러진 가로등 주변에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제주소방서 대원들이 16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도로에서 쓰러진 가로등 주변에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뉴시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제주에 지나가면서 강한 비바람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60㎞ 해상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9m로 강도가 중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에는 이날 늦은 밤부터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강풍이 불고,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주요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초속)은 삼각봉 27.4m, 지귀도 25.7m, 사제비 23.5m, 마라도 23.5m, 제주 22.0m 등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 1165.0㎜, 남벽 994.0㎜, 삼각봉 908.0㎜, 태풍센터 540.5㎜, 서귀포 509.0㎜ 등이다.

태풍이 제주를 지나가면서 많은 비를 내리고 있어 제주에서는 침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46분께 제주시 화북동에서 주택 내부가 침수됐고, 오전 5시42분께 제주시 용담2동 해태동산 인근에서 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오전 5시30분 제주시 외도동 외도교 인근에서 불어난 물에 하수구가 역류하는 일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제주시 건입동에서 가로등이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앞서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돌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포구에서 빗물로 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았던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대원 468명과 장비 148대를 동원해 인명구조 2명, 안전조치 26건, 배수지원 23건(56t)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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