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9(금)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대선 후보 [뉴시스]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대선 후보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양자 TV토론에 합의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안 후보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직후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건(이재명과 윤석열의 양자토론) 공정하지 않은 토론회”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양자토론 일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민주당 선대위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은 27일 밤 10시부터 120분 간 양측 후보 간 양자 TV토론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설 연휴 중인 오는 31일 양자 TV토론을 열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측 TV토론 협상단 대표인 성일종 의원은 “구정(설) 전 토론 협조요청 공문을 공중파에 보냈고, 의견이 (27일로) 왔는데 그대로 릴리즈(발표)한 것 같다”며 날짜 재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설 전날이 전 세대가 다 모이고 저녁식사를 해서 31일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라며 “시간대는 (오후) 10시 넘어서는 무리가 있어 보이고, 가능하면 황금 시간대에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좋은 시간대면 나가고 아니면 안 나가겠다는 조건부로 TV토론에 응하겠다는 것은 월권이라 생각한다”며 “27일 토론은 못한다는 건지, 31일로 연기를 요청하되 수용이 안되면 27일에 토론하겠다는 건지 입장을 명료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제안 수용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정말로 위기에 빠져 있다는 걸 국민들께서 알고 계신다”며 “지금 세계정세가 굉장히 빨리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이라든지,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줄어드는 일자리 문제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이번 대선에 가장 중요한 토론 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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