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2.06.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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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제공)
[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새 정부가 연내 분양가 상한제 개정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분양 시장 분위기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분양가 상한제 개정을 포함시켰고, 일각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될 경우 수익성 문제로 정체돼 있던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빨라진 사업 속도만큼 분양가 상승세도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이미 크게 치솟은 시세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2230만원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2020년 대비 355만원 올랐다. 반면 분양가는 이 기간 동안 82만원 하락했다. 이에 2020년 480만원이었던 분양가와 매매가 차이는 2021년에는 917만원까지 벌어졌다. 2020년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완화, 폐지될 경우 분양가 급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원자재값 등이 대폭 상승하며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건설 원가에서 재료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철근 값의 폭등이 두드러진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철근 1톤의 가격은 1093달러를 기록해 2020년 상반기의 541달러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원가 상승으로 공사비가 오른 만큼 분양가를 올려야 하는데, 분양가 상한제의 완화 및 폐지가 이에 힘을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와 비적용 단지의 양극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에서 제외돼 가격 경쟁력을 잃은 단지 대신 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올해 분양한 상한제 비적용 단지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과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등은 두 자리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미계약분이 발생해 무순위 청약까지 실시했다. ‘분양불패’ 시장으로 여겨지던 서울에서 미계약분이 발생한 데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일부 중소건설사들은 수익성 문제로 수주 현장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나올 만큼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해 공급자들은 최소한의 마진을 위해 분양가를 크게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 분양가 상한제 개정은 공급자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며 “단 수요자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 분양가 상한제 비적용 단지를 분양받는 것이 망설여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이달 GS건설이 ‘강서자이 에코델타’를 분양할 예정이며, 6월에는 대우건설이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 일대에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가 이달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을 분양할 예정으로 전 세대가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로 구성되며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연내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인천검단 금강펜테리움 3차(가칭)’ 를, 우미건설이 ‘검단 우미린 7차(가칭)’ 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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