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7(토)

주말까지 수도권 등 전국 최대 300㎜

장마가 본격화되면서 7월 첫 주말 많은 비가 예상된다. [뉴시스]
장마가 본격화되면서 7월 첫 주말 많은 비가 예상된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본격적인 장맛비가 시작되면서 전국에 물폭탄 비상이 걸렸다. 28일부터 많은 비가 쏟아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논산과 계룡, 세종, 공주, 부여, 청양 등 충청권과 군산, 김제, 익산 등 호남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지역, 특히 경기 북부와 서울 등 수도권은 밤새 많은 비가 내리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지만 장맛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8~30일 장마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도 등 전국 곳곳에서 강한 국지성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남쪽에서 발달한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서 장마전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곳에 따라서는 시간당 50㎜, 최대 300㎜의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맛비와 더불어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은 강풍이다. 28일 전국적으로 이번 장마 들어 가장 강한 바람이 관측됐고 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장마철은 침수 대비가 필수다. [뉴시스]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장마철은 침수 대비가 필수다. [뉴시스]
29일 오전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서울과 인천, 세종, 광주, 부산, 울릉도와 강원산간, 제주 등 외곽이나 도서 지역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순간 최대 풍속(시속) 70㎞에 달하는 강풍은 부실한 옥외 시설물이나 주택의 옥상 구조물을 순간적으로 휩쓸 정도로 강력하다.

기상청이 예보한 장맛비 1차 피크는 29일까지다. 다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30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고 이른 휴가를 떠난 경우 기상특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2차 피크는 이번 주말까지로 예정됐다.

장마철에는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작은 시설이나 구조물을 건물 안으로 옮기고 부실한 간판 등은 미리 점검해야 한다.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하며 침수 시 감전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한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 산간 지역의 산사태 등에 유의하고 국지성 호우로 순식간에 범람하는 하천 주변 주민 등은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장마전선이 정체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밤중까지 오른 기온이 유지되는 열대야 더위도 이어진다. 대구 등 비가 정체된 곳은 폭염도 주의해야 한다.

올해 장마는 7월 중순에서 말로 예상된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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