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한 명이 죽는 건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인의 축적된 시간이 증명하는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확실히 더 빛나는 무언가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 노인들 – 당사자들은 이 말을 싫어합니다. 언어사대주의 탓인지 ‘시니어’라고 하면 왠지 꼰대스럽지 않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시니어’로 부르기로 합니다 – 은 어쩐지 늙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담대해지고 깊어지기까지 합니다. 단적인 예로 디지털 세상에서 주로 주변인으로 남겨졌던 시니어들이 요즘 크리에이터로 새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은
도시 매미는 방충망에도 잘 앉고 일찍 요란하게 우는 건, 도시 열섬 현상, 밝은 조명으로 잠을 일찍 깨고, 살기 좋고, 천적 적고, 도시 소음에 지지 않으려고? 잠자리 많이 나오고, 사람 다니는 길목에 거미줄 치는 바보 행동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 달팽이는 채소 잎에 숨어 열심히 갉아 먹는 등 모두 자기 살기 위한 경쟁에 열중!
코모레비(木漏れ日). 한 단어처럼 쓰는 간단한 이 일본말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복잡해집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스치는 햇살’. 이 말은 최근 개봉한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일본 ‘국민 배우’ 야쿠쇼 고지가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는 뉴스를 보고 지난 주말 부랴부랴 영화를 찾아 봤습니다. 나이를 밝히지 않은 주인공은 이제 갓 노년기에 들어선 점잖은 남자로 도쿄 시부야의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는 게 직업입니다. 그는 매일 아침 창문 너머로 알람처럼 들리는 빗자루 소리에 잠을 깹니다. 키우는 화분에 물을 주고 작업복을 입고 집을 나섭니다.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누구나 타고나는 고독을 종교는 구원해 주고, 예술은 위로해 주고, 학문은 밝혀 주고, 사랑은 해결해 준다는 말에 감동했던 허은화님이 예술 감독한 셰익스피어 희극, 남녀 갈등을 풀어가며 결혼하는 과정을 재밌게 그린 얘기, 장자의 호접몽, 남가일몽처럼 인생은 어차피 한여름 밤의 헛된 꿈, 많이 위로된 어젯밤 초대에 감사!
올해 5171만명인 대한민국 인구는 2100년이면 2185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절반도 안 되는 42% 수준입니다. UN이 2년마다 내놓는 《세계인구 추정 보고서》 최근호는 대한민국 인구가 2037년에 4천만, 2060년에 3천만, 2080년에는 2천만 명대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해 전체 인구의 19.3%를 차지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내년에 20.3%로 한국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고령인구가 14%인 고령사회가 된 지 불과 7년만으로 초고령사회로의 진행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이 비율은 2083년에 인구의 절반 정도인 48.8%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UN의 예측입니다. 고령화는 그 비율이 현재 약 30%에 이르는 일본이 가장
지난 해 후배 이성현님이 우리 농원에 심어준 뿌리에서 이렇게 피었으니 감사! 무궁화는 고유종 70여종 등 250여종 있다는데, 늘어지는 가지 무궁화는 처음, 재작년 인삼 모종 나무 그늘에 심었더니 두 겨울 잘 나고 빨간 열매, 6년근돼 먹을 수 있을까? 요즘 한창인 참나리꽃, 검은 점 얼룩덜룩해 어릴적엔 호랑이꽃, 향수 어린 꽃!
5월 초저녁 모내기 논에서 울리는 개구리 떼창, 비오는 날은 더욱 큰 소리, 두꺼비는 가끔, 청개구리는 수시로 우는데, 개구리마다 다른 울음 소리! 정신병원 가장 많다는 강남 아파트에서는 연못 개구리 떼창 시끄럽다 민원 많다는데, 설마 죽이지는 않겠지? 자연과 멀어질수록 사람은 정신적 육체적 병이 드는데...
영종대교 휴계소 세계 최대 철제 곰상, 4개 섬 사이 매립해 영종도 넓혀 건설, 공항 넓이 1700만평, 여의도 18배, 1일 평균 여행객 15만명, 많은 날은 백만 넘는다니 대단, 방파제 안에 미사용 땅 많고 뾰족한 바위는 바위섬이었다는 표시, 거대한 여행객 동상은 비행기서 내려다 보이기용? 제2터미널 지붕은 특이, 11년 연속 최고 공항상 수상 대단!
친구는 자식이 넷입니다. 전처와 사이에 난 아이 둘과 재혼한 현재 아내가 데리고 온 아이 하나, 그리고 그와의 사이에 아이가 하나 생겨 모두 넷이 됐습니다. 결국 친구 입장에선 내 아이 둘과 아내의 아이 하나, 그리고 ‘우리’ 아이가 하나인 셈입니다. 그렇지만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2018년 칸영화제 수상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한집에 모여 살면서 노인연금과 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다가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마음 맞는 친구끼리 또는 연인끼리 혈연도 아니고 혼인관계도 맺지 않았지만 가족을 이루고
요즘 이상 기후로 생태도 비정상? 옥수수 숫꽃에 옥수수가 달린 건 해외토픽감? 두 개 가지가 붙어서 크고, 무, 배추, 비트는 둘째 해 꽃 피는데, 요녀석 비트 한 포기는 첫해에 이렇게 꽃 피는 비정상, 해양 생물은 벌써 멸종 위기, 우리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장애 있는 특수교육 대상자 11만 사상 최대! 기후보다 문명의 비인간화 폐해?
훌랄라참숯치킨 등 13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훌랄라그룹 김병갑 회장이 본사 소재지인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 지난 15일 ‘칼빈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예배 및 글로벌비전 선포식’이 더케이호텔 크리스탈 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황건영 총장이 직접 김병갑 회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이번 수상의 의미는 훌랄라그룹이 지난 10여 년간 칼빈대학교에 아낌없는 후원을 지속해 온 공로이며, 기업 본사가 위치한 용인지역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 모델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훌랄라는 지난 10여
아산나눔재단은 엄윤미(48세·사진) 도서문화재단씨앗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엄윤미 신임 이사장은 2021년부터 아산나눔재단의 사외이사를 맡으며, 재단이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자문 역할을 적극 수행해왔다. 현재 도서문화재단씨앗의 CSO 로 재직 중이며, LG 유플러스의 사외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이외 벤처 자선 회사인 씨프로그램(C Program)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엄 신임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의 신규 이사장을 맡게 되어 무척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단의 사외 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임기 2년간 창업 및 사회혁신 생태계 전반에 아산의 기업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고려기프트 이흥원 대표를 재단의 고액 후원자 모임인 컴패니언클럽 31호로 위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흥원 후원자는 고려기프트의 대표로서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밀알복지재단에 후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나눔은 2014년부터 올해로 10년째 이어져 오며 재단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흥원 후원자는 장애아동 가정을 위한 의료비를 기부하고, 독거노인을 위해 생필품 세트를 기부하는등 꾸준한 현금 및 현물 기부를 지난 10년동안 실천했다. 누적 후원 금액은 올해로 약 1억 9800만원에 달한다. 이흥원 후원자는 10년간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