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높은 커피 시장에서 고정된 가격으로 현지 생산자와 로스터 사이 직거래 연결

티피카는 대만의 음료·식품 기업 킹카그룹(King Car Group)이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미스터 브라운 커피(Mr. Brown Coffee)와 커피 고정가격 직거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제 티피카는 브라질 현지 커피 생산자와 대만 로스터 사이에서 최대 5년간 약 270억원 규모의 커피 생두 직거래를 연결한다. 티피카는 앞서 3월 27일, 브라질의 커피 품질 관리 전문 기업 아카우아(ACAUA)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토양 솔루션을 제공하는 페르치누트리(Fertinutri)와 독자적인 커피 가격 모델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커피 고정가격 직거래를 통해 바이어 측은 고품질 커피 원재료를 안정적인 가격에 확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생산자는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 없이 중장기적인 농장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품질 개선과 기후 변화 대응 등에도 적극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티피카는 고품질 커피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생두 가격이 선물시장에 따라 급변하는 현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최근 1년간 커피 가격은 최대 125%의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 생산자와 바이어 모두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설명이다.
티피카 관계자는 “커피 생두가 선물시장의 영향에서 벗어나 실제 비용과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한 장기적인 고정가격 거래를 통해 생산자와 바이어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티피카는 최근 브라질의 주요 커피 생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 아라샤 지역에서 커피 생산자를 대상으로 고정가격 직거래 모델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지역 대표 농가 약 30곳이 참가했으며, 행사 내내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티피카 관계자는 “이번 모델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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