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10위권 진입
‘스승’ 김봉섭 퍼터로 교체… 버디 4개 반격
“우승컵에 술 마시는 세리머니 하고 싶어”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윤이나가 퍼터를 바꾸고 반등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26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 때 3오버파 75타를 치며 공동 52위에 머물렀던 윤이나는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순위를 10위권까지 끌어 올렸다.
달라진 경기력의 비결은 퍼터였다. 경기 후 윤이나는 “전날 퍼트가 너무 안 돼서 저녁에 어릴 때부터 지도해준 스승 김봉섭 프로를 찾아갔다”고 털어놨다. 여주 페럼에선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열리고 있기에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
윤이나는 “김봉섭 프로님이 제가 퍼트하는 모습을 보더니, 헤드가 무거운 퍼터를 쓰는 것 아니냐는 충고를 해줬다. 프로님이 예비로 가지고 다니는 퍼터를 백에 넣었다”고 밝혔다.

전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9개를 기록했던 윤이나는 이날은 1.75개로 줄였다. 버디 수도 전날 1개에서 이날 4개로 늘었다.
윤이나는 “전반 홀에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후반 홀에는 퍼트가 잘 됐다. 네 발자국 이내 쇼트 퍼팅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오늘 저녁에 김봉섭 프로님을 만나는데 퍼터를 달라고 통보하겠다”며 웃었다.
잔디에 맞게 샷을 바꾼 것도 순위 상승의 비결 중 하나다. 윤이나는 “최근 공을 치는 방식을 바꿨는데 한국잔디 중지와는 잘 안 맞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어제 같은 경우에도 두껍게 맞고 공이 왼쪽으로 가는 등 미스가 많았다. 오늘은 좀 다르게 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했던 윤이나는 “지난해 샷 느낌을 끄집어 내겠다”면서 “우승이 너무 하고 싶다. 하이트진로는 친정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각별하다. 대회가 열리는 블루헤런 골프장도 내겐 의미가 크다. 그래서 우승 욕심이 많이 난다”고 강조했다. 2021년부터 윤이나는 하이트진로 모자를 썼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우승을 하고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출전하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눈앞에 닥친 상황만 하나씩 잘 처리해 나가면 최종 라운드 후 우승컵에 술을 따라 마시는 세리머니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비욘드포스트 골프팀 /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