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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에 QR태그·상표 부착…두루소프트,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으로 수산물 유통 혁신 나서

입력 2025-11-13 09:00

활어에 QR태그·상표 부착…두루소프트,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으로 수산물 유통 혁신 나서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희망리턴패키지사업’ 지원기업 ㈜두루소프트(대표 이병인)가 활어에 QR코드와 상표를 부착해 생산·유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21년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최근에는 낚시 원리를 활용한 ‘투척형 부착장치’ 시제품을 개발해 실증 실험 단계에 돌입했다.

기존 수작업 방식은 작업자가 활어의 꼬리에 바코드를 붙이는 과정에서 어류의 상처, 폐사, 작업시간 증가 등 문제가 있었다. 두루소프트의 시스템은 가두리 내에서 태그를 투척해 활어가 먹이 활동 중 스스로 입에 부착하도록 설계, 인력 부담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였다. 이로써 생산 효율과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태그에는 QR코드와 상표가 함께 부착돼 소비자가 활어의 생산지, 검사 이력, 유통 과정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원산지 증명과 유통 관리가 한 번에 이루어지며, 누적된 데이터는 향후 수산물 유통 빅데이터 분석과 AI 서비스 고도화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수출용 활어에 상표를 명시할 수 있어 ‘K-Fish’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루소프트는 ERP·SCM·APS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며, 이번 활어 태그 시스템에도 이러한 IT 융합 역량을 결합했다. 향후에는 AI가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어류를 추천하는 지능형 구매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병인 대표는 “생체 친화적 소재를 활용해 해양 생태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설계했으며, 기술을 통해 어민의 소득 향상과 안전한 수산물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을 통해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고, 지역 IT산업과 수산업을 잇는 혁신 모델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두루소프트는 프로젝트형 ERP 솔루션 ‘Duroo-ERP’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성장해 온 기업이다. 이번 기술을 통해 회사는 정보기술과 수산업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장영역을 개척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등으로 흔들린 국산 수산물 소비 신뢰 회복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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