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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열 광주시장, 청와대 앞 1인 시위…“반도체 성공에 광주 희생만 강요 안돼”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9-09 16:34

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관로 47㎞ 중 27㎞ 광주 통과…국가 차원 '상생대책' 촉구
박 시장, AI 스마트공공주택 3만호·첨단기업 유치·중첩규제 개선 등 정부에 요구

박관열 광주시장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모습.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모습. /광주시
광주=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박관열 광주시장이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추진에 협력하는 동시에 광주시의 실질적인 상생발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직접 행동에 나섰다.

박 시장은 9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하고 "국가전략산업 추진 과정에서 광주시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1인 시위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반도체산업의 성공과 광주시의 미래 성장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통합용수공급사업은 총연장 약 47㎞의 용수관로를 설치하는 대규모 국가 기반시설 사업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약 27㎞가 광주시를 통과한다.

시는 국가전략산업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용수관로 설치에 따른 주민 불편과 지역 부담에 상응하는 지원과 발전 대책 역시 국가가 책임 있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인시위 모습. /광주시
1인시위 모습. /광주시
◇“통과지가 아닌 반도체 성장의 동반자로”…광주의 몫 요구

박 시장이 정부에 요구하는 핵심은 광주를 단순한 용수관로 경유지가 아닌 반도체 산업 성장의 ‘상생 파트너’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박 시장은 ▲정부 주도의 인공지능(AI) 스마트 공공주택 3만호 공급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AI·반도체 연구개발 및 첨단기업 유치 ▲범정부 상생협의체 구성 ▲용수관로 경유 지역 국가 차원 지원 ▲인재 양성과 일자리 연계 ▲팔당호 중첩규제 개선 등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주택 공급과 첨단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 광주가 반도체 산업의 배후도시를 넘어 새로운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광주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가사업 추진 과정에서 광주시민의 희생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산업과 기업,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업을 막자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와 함께 광주의 미래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광주가 단순한 통과지나 희생지역으로 남지 않도록 정부와 끝까지 협의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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