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 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아우터는 품질 좋은 퍼가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구스다운이나 덕다운 등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다운충전재의 사용은 줄어들고 있으며, 고급 퍼를 활용해 품질을 크게 상승시킨 제품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이다.
몇몇 스포츠 브랜드 업체의 경우 작년 대비 고품질 퍼의 사용을 늘려 보온성을 강화했다. 지난 해 라쿤과 폭스의 비율이 7 : 3 정도를 나타냈다면 올해는 6 : 4 까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폭스나 밍크는 주로 여성 제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여성복 일부 매장에서 겨울 퍼 제품의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아우터 패션 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을 극복하기 위해 업계가 내놓은 전략인 시즌을 타지 않은 할인 행사는 재작년 롱패딩의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어냈다. 올 겨울에는 모피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모피싸게파는곳으로 알려진 대동모피의 관계자는 “퍼(Fur) 소재 특유의 편안함과 포근함은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올 겨울 아우터는 가죽이나 캐시미어 믹스 제품이 줄고, 보기만 해도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재에 있어서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어 작년에 비해 고품질의 유럽산 사용이 더 증가했다. 모피의 경우 안감이 아닌 겉 소재인 퍼를 살펴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많다. 퍼의 고급화 전략은 구매욕을 자극하여 올 겨울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아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