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구애영 기자]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 고내리, 연출 민진기, 이하 ‘악마가(歌)’) 마지막회(16회)에서는 김이경(이설 분)과 하립(정경호 분)가 영혼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립은 사막에 있는 자신을 찾아온 모태강(박성웅 분)에게 "기분이 이상하다. 영혼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이제 진짜 영혼을 찾은거 같은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하립은 사막 저 멀리 갈거라며 "저기서 내가 악마짓을 마구해도 내가 나쁜짓을 해도 욕할사람도 나때문에 피해볼 사람도 없다"라고 했다.
하립은 "네가 내 영혼 회수하는거냐?"라고 물었다.
모태강은 "저 멀리 가서 악마짓을 하시던지 지상 최고의 사이코패스가 되시던지 이제 진짜 끝이다.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하립은 "소멸이든 소각이든 잘 꺼져라 악마새끼야"라며 모태강의 손을 잡았고 하립의 영혼이 빠져나왔다.
지서영(이엘 분)과 이별한 악마 류도 신의 형벌을 받아들이고 인간 세상을 떠났다.
1년 뒤, 영혼을 되찾은 김이경(이설 분) 역시 슈퍼스타 켈리가 아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립은 죽지 않았다.
하립은 서동천과 하립의 모습을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게 됐다.
하립은 김이경과도 재회했다.
하립과 김이경은 우심방좌심실을 결성해 함께 노래를 불렀다.
김이경은 "제 소원 들어주셔야 된다"며 서동천의 작곡 노트를 건내며 노래를 해달라고 했다.
김이경이 곡들 모아서 정식 음반 발내도 해준다고 하자 서동천이 급하게 몸을 숨겼다.
서동천이 다시 하립으로 바뀌었다.
하립은 "내가 하립 시절을 떠올리면 하립이 되고 서동천 시절을 떠올리면 서동천이 된다"고 했다.
종영한 '악마가'는 시작부터 배우들의 다이내믹한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립과 서동천으로 눈 뗄 수 없는 하드캐리를 선보인 정경호, 이제껏 본적 없는 치명적인 ‘악마’ 캐릭터를 탄생시킨 박성웅은 짜릿한 긴장감과 유쾌한 웃음을 조율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싱어송라이터 김이경을 완벽하게 그려낸 이설 역시 호평을 이끌어냈다.
악마를 사랑한 여자 지서영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이엘의 연기도 명불허전이었다.
각 인물들이 저마다의 서사를 지니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며 호응을 얻었다.
정경호와 박성웅의 케미는 역시 대단했다.
다만 ‘악마가’의 첫 회 시청률(3.1%)이 최고 시청률이고 이후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두 사람이 ‘악마가’에서 다시 한 번 선보인 연기 호흡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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