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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혀 온 편견이기도 했다 `동백꽃 필 무렵`

입력 2019-09-26 05:53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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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세상의 두터운 편견에 웅크리고 있는 동백(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옹산의 다이애나, 미혼, 애 엄마, 술집사장. 동백을 나타내는 말이자 옹산에서의 지난 6년 동안 동백을 꾸준히 괴롭혀 온 편견이기도 했다.


술집사장이라는 이유로 그녀는 원치 않는 웃음을 강요받아야 했고,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라는 이유로 동네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가 섞인 날선 말들을 들어야 했다.


그의 박복한 삶은 옹산에서의 6년이 다가 아니었다.


동백은 가족은 물론 ‘내 편’이라고 말할 사람 없이 세상에 딱 저 하나뿐이었던 인물. 그 때문에 외롭고 팍팍한 삶을 살아온 것.


기차역에서 “제가 살면서 ‘미안하게 됐다’ 이런 얘기는 들어봤지만, 이상하게 아무도 나한테 고맙다는 얘기는 안 한다”며 덤덤하게 털어놓은 동백의 속사정, “나 빼고 세상 사람들 다 엄마를 싫어하니까 내가 엄마를 지킬 수밖에 없다고”라며 울분을 터트린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의 모습은 결국 시청자들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동백꽃 필 무렵’도 마찬가지였다.


일생이 외로웠던 동백에게도 든든한 편 황용식(강하늘)이 생겼다.


“앞으로 속 다쳤을 때 기차역에 혼자 오지 말아요. 남 지껄이는 소리에 상처받지 말아요”라며 “나 동백씨랑 필구 편 대놓고 들어도 되죠”라고 동백의 편을 선언한 것이다.


어마 무시한 폭격기는 칭찬 한번 받아 본 적 없는 그녀 인생에 “잘한다, 장하다, 멋있다”라는 무조건적인 지지와 응원을 선보였다.


그 전폭적인 지지는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모두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그들의 든든한 편이 되어 줄 것이다.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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