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나라는 100여 개 국가에 이른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2005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구 육지 면적의 25%, 건조지대의 70%가 사막화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막화가 단일 국가의 문제가 아닌 만큼, 사막화 방지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관심과 노력 또한 절실하다.
이에 사단법인 미래숲은 2002년부터 ‘지구살리기 녹색봉사단’을 발족하고 한국과 중국 공동의 환경문제인 사막화 현안에 대응하고 있다. 2006년부터 쿠부치 사막에 식수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3000ha 지역에 약 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바 있으며, 국제 청년 교류와 인재 육성,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미래숲은 KB국민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30여 명의 대학생∙청년 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쿠부치 사막에서 녹색봉사단 활동을 진행했다.
사전 교육을 받은 봉사단은 베이징 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 쿠부치 사막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녹색봉사단을 비롯해 한중 양국이 조성한 한중우의림을 둘러보며 사막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는 한편, 청년교류 활동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장시간 이동에도 불구하고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봉사단은 3일 간 300여 그루의 나무를 쿠부치 사막에 식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사막화의 위험을 몸소 경험하는 사막 트레킹 프로그램과 국민은행 지사 방문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미래숲 관계자는 “KB 녹색봉사단은 쿠부치 사막 나무 심기에 일조하며 동쪽으로 확산되는 일부 사막화 현상을 지연시키는 데 이바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막화를 방지하고,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숲은 지구살리기 녹색봉사단 활동 외에도 지구 살리기 운동과 사막에 10억 그루 나무 심기, 인재 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토지대사 위촉 ▲중국생태영웅 국제우인(국제우의상) 수상 ▲월간 ‘사람과 산’ 제9회 환경대상 수상 ▲한국나눔봉사대상 단체 녹색봉사단 최우수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으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경아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