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 섬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풍부하며, 기후가 온난 다습하여 각종 나무와 채소가 잘 자하는 환경이다. 게다가 거제도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는 워낙 유명해서 고려 때 팔만대장경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거제도의 주요 여행리스트를 꼽자면, 첫째로는 농소 몽돌해수욕장을 들 수가 있는데, 보통 해수욕장을 떠올리면, 하얗고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작은 돌을 상상하기 마련인데, 거제도의 몽돌해수욕장은 커다란 자갈이 놓여있다.
맑아서 바닥이 환하게 비치는 바닷물과 돌의 경계가 아주 자연스러워 SNS 피드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는 거제의 명소이기도 하다. 탁 트인 바다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두 번째는 지심도인데, 지심도의 이름이 지어진 연유는 하늘에서 이 섬을 내려다보면 꼭 모양이 한문으로 ‘마음 심(心)’ 같아서 생겨난 이름이다. 동백 숲이 우거져 있어 동백섬이라고도 하는데 11월부터 4월까지 동백이 개화하는 시기로, 이른 겨울의 지심도는 꼭 빼놓지 않고 가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는 거제도에는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거제도 맛집을 찾아 떠나는 휴식 같은 여행이다. 거제도에는 유난히도 굴의 생산량이 많고, 그 맛이 고소해서 거제도를 찾는 이들 중에는 일부러 거제도 굴을 먹기 위해 일부러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거제도의 수많은 굴 요리 맛집 중에서도 거제도 전통방식으로 굴을 쪄내는 굴 요릿집인 ‘포로수용소 굴 구이’에서는 전통방식의 조리법과 퓨전화된 굴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거제도의 굴을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5~6가지의 방법으로 조리법을 달리하여 하나의 세트로 구성해서 한상에 차려 놓으면, 온가족의 입맛을 만족시켜준다. 다만, 굴의 특성상 재료의 신선도를 위해 하루 600kg만 판매하고 나면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하니 사전 예약 후 방문이 필수다.
한경아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