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에 그리던 좋은 집에 외제차, 귀여운 강아지까지… 모든 것이 동경하던 삶이었으나 모래 위의 성처럼 위태로웠다. 그가 빠른 은퇴 소식을 전한 주된 이유는 순간의 부유함으로 얻어진 삶에서 안정감을 찾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뿌리부터 바로 서기 위해 그리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들을 지켜내기 위해 에로를 포기했다는 그는 은퇴와 동시에 '스물아홉, 에로영화 찍으러 갈래?'라는 에세이를 펴냈다. 이 책에서 그는 앞으로의 도전을 스스로 응원하고 진정한 '내려놓음'에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에 대해 말한다.

과한 액션과 사운드로 더해진 과도한 연출, 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을 담아내는 에로 산업 안에서 그의 진정한 본능은 다른 곳을 향해 움트기 시작했다. 비정상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그곳에서 저자가 현실의 세상으로 나올 수밖에 없던 이유다.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나는 가난했고,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최대한의 도전과 노력이었다"며 "무엇이든 해야 했던 모든 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면서, 진정한 내려놓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도모세의 첫 에세이 '스물아홉, 에로영화 찍으러 갈래?'는 예스 24,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경아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