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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조업 BSI, '금융위기' 수준

입력 2020-04-02 11:10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2분기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대로라면 금융위기 이하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한 57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 2009년 1분기 BSI ‘55’에 가장 근접한 수준이다.

낙차도 마찬가지다. 금융위기 당시 제조업체 BSI가 55까지 전분기대비 24포인트 떨어졌는데. 현재 올 2분기 BSI는 57로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추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더구나 금융위기에는 다음 분기 66으로 BSI가 반등했지만, 현재 2분기(57)은 추세대로라면 반등시기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한상의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와 생산 차질이 자금 회수를 차단해 기업을 극심한 자금 압박에 몰아넣는 실물-금융 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미국·유럽 등지에서 감염병이 급속도로 퍼지는 등 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체감경기의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경제위기와 비교한 산업현장의 피해 정도’에 대해서는 ‘IMF 외환위기 때와 유사(41.4%)하거나 더 크다(35.6%)’는 응답이 ‘더 적다’(23.0%)는 답변보다, ‘금융위기 때와 유사(41.8%)하거나 더 크다(41.4%)’는 응답이 ‘더 적다’(16.8%)는 답변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업종별로는 감염병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에 밀집한 ‘섬유·의류(45)’, ‘자동차·부품(51)’, ‘기계(59)’부문을 중심으로 모든 업종의 체감경기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한상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이면 그 반대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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