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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6000억원 유증…최대주주 KT냐 BC카드냐 ‘국회에 달렸다’

입력 2020-04-07 15:25

인터넷전문은행법 통과 여부. KT 34%최대주주 등극 가능
BC카드 이문환 전 사장, 케이뱅크 새 행장…우회증자안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케이뱅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5949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해 케이뱅크가 KT의 지분 확대를 전제로 추진했던 규모이기도 하다.

당시에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최대주주 등극이 무산됐고 유산증자도 276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이번에 다시 6000억원에 가까운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결국 KT의 지분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결판은 국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내 본회의에서 부결됐으나 국회는 인터넷전문은행법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업이 개정되면 케이뱅크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KT가 지분을 34%까지 늘려 케이뱅크의 자본확충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국회의 부결로 인해 KT가 케이뱅크 지분을 늘릴 수 없다면 KT자회사인 BC카드가 증사에 참여한다는 경우의 수도 나온다. 케이뱅크의 새 행장에 이문환 전 BC카드 사장이 선임되면서 ‘BC카드 우회 증자안’에도 이목이 쏠렸다.

주금 납입일은 6월 18일로 임시 국회 일정을 감안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KT의 이번 유상증자는 현재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하고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요 주주사가 이를 나눠서 인수하기로 했다.

예정대로 주금 납입이 완료되면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케이뱅크는 현재 자본부족으로 대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100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년도 797억 손실에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케이뱅크의 주주는 보통주 기준으로 KT(10%), 우리은행(13.79%), NH투자증권(10%), 케이로스 유한회사(9.99%), 한화생명(7.32%), GS리테일(7.2%), 케이지이니시스(5.92%), 다날(5.92%) 등으로 구성됐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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