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건 씨는 지난 5월 20일 '사랑의 고귀함' 메시지를 다룬 장편소설 '장녀'를 출간,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작품 장녀는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주인공이 엄마가 죽고 우연히 장을 담게 되면서 다시 사랑할 용기를 얻게 되는 '발효 로맨스'로, 삶의 비용은 물론 인간관계와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포기하는 삼포세대들에게 현시대를 살아가는 혜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즉 쉽게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것들을 포기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담담히 그려냈다.
지난 7년간 소설과 드라마를 작업하며 내공을 다져온 황 작가는 발효 로맨스에 대해 "발효와 부패는 한 끝 차이죠. 미생물이 발효에 성공하면 다시 한번 더 가치를 부여받지만, 발효에 실패해서 부패하면 그것으로 그냥 끝이에요. 다시 한번의 긴 사이클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인, 그 발효의 매개체가 바로 효모입니다"고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제 소설에서 그 효모는 주인공 '사샘'의 관점에서 보자면 '남자' 즉 사랑입니다. 삶의 밑바닥에서 사랑을 통해 다시 한번 더 삶을 살게 되는 소중한 기회를 부여받게 되는 거죠. 그것을 저는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간장이 복잡한 발효를 통해 숙성되듯이, 발효 로맨스는 더 많은 '수고로움'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궁극의 로맨스라고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황의건 작가는 대원 외국어고등학교, 호주 맥쿼리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 2001년, 홍보 마케팅 대행사, 오피스H를 설립하면서 샴페인 모엣 샹동을 비롯하여 아디다스, 라코스테 등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제이에스티나와 아우디에 이르기까지 20년 여 년이 넘게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영역을 넓혀오면서 '비트윈', '행복한 마이너', '샴페인 맨 250,000,000개의 버블' 등 에세이를 3권이나 출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 인터내셔널에서 살로몬 CD와 JTBC 플러스 콘텐트 본부장을 거쳐, 2019년 말까지 HB 엔터테인먼트에서 국내 최초로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쇼핑몰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미디어 커머스 사업본부장을 맡은 바 있어 그의 이번 작가 등단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로 출판업계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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