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분기 매출 7조5400억원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코로나19에 의한 현대·기아차 생산량 감소(-36%) 영향으로 핵심부품과 모듈매출이 각각 –23%, -12% 줄어들었고, 북미·유럽 딜러 영업중단으로 A/S 매출 또한 –24% 역성장했다”면서 “영업이익은 1687억원으로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이익기여도가 높은 A/S 부문의 수익성 훼손이 기대치 하회 근거”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동화 부문은 현대·기아차의 BEV(순수전기차) 신차 효과가 시작된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 중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BEV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 발현과 점유율 상승이 인상적”이라며 “코로나 19영향과 무관한 BEV판매 증가(양사 합산 BEV 판매 성장률, 2017년 +98%, 2018년 +125%, 2019년 +65%, 20002년 1분기 +26%)는 차별화된 시장 점유율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사 합사 글로벌 BEV 시장 판매 순위는 2017년 13등, 2018년 8등, 2019년 5등, 2020 1분기 3등, 2020년 2분기 2등”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전방업체 선전에 동행해 모비스의 전동화 매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문제는 투자”라고 판단했다.
그는 “BEV 핵심부품 기술 고도화를 이끌고 있어 R&D 증가가 가파르다. 대부분 자산화 없이 비용처리 중인 R&D는 매년 약 1000억원씩 늘고 있다”며 “연구개발의 중심에 서 있는 모비스가 비용 증가를 넘어서는 이익 증대를 보기 위해서는 B2C(제조·서비스) 사업을 영위 중인 완성차 업체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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