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비씨카드가 내달 모바일 결제앱 ‘페이북’에 삼성페이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을 도입한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페이북의 QR(정보무늬)결제 또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방식 ‘저스터치’ 등으로 가능했다. 범용성이 부족했다는 판단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비롯 자체 모바일 결제 앱 페이북에 삼성페이 MST기술을 채용하는 카드사가 늘고 있다.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가맹점은 카드결제가 가능한 270만곳에 다한다. 삼성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금액 중 8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MST는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결제되는 기술이다. 다른 장비 없이도, 기존 신용카드 결제기로 사용 가능하다.

카드사들이 자사 모바일 앱에 삼성페이를 도입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삼성페이의 MST 기술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5월 ‘신한페이판 터치결제’ 서비스에 삼성페이 MST기술을 도입한 후 터치결제의 최근 누적 이용건수는 1200만건, 누적 이용금액은 3058억원에 달할 만큼 삼성페이 MST 도입효과를 보고 있다. 하나카드, 국민, 삼성, 농협카드도 각각 자가 모바이 앱에 삼성페이 MST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반면 애플페이에 카드사는 등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애플페이는 MST기술처럼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 사용할 수 없고, NFC결제 단말기를 사용해야 한다. 카드사들이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300만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가맹점 300만곳 가운데 NFC로 겨제할 수 있는 가맹점은 3만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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