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6일 오후 3시 산업은행 본점에서 정 회장을 만나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을 경우의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유상증자 규모를 줄여주는 방안이다.
현재까지 HDC현산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조 30.77%를 인수하고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예정이었다.
채권단은 HDC현산이 유상증자에 투입할 자금을 약 7000억원을 줄이는 대신 채권단이 그만큼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이 정상화되면 채권단의 지분을 HDC현산이 우선적으로 인수하도록 하는 장치도 마련한다.
또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두고 있던 영구채 8000억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는 방안도 HDC현산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산업은행은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돌려받을 계획이었지만, 아시아나항공 정상화까지 자금이 필요한 만큼 계획을 유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정 회장은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DC 현산은 12주의 재실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담판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채권단이 대주주가 된 후 경영정상화에 나선 뒤 재매각을 시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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