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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홀덤펍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19명

입력 2020-12-08 16:35

'홀덤펍' 집단감염에 또 뚫린 이태원…"악몽재현 어쩌나"
"밤 9시까지 놀라는 뜻이 아닌데 안타깝다"
올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277명 확진

이태원 유흥업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한 음식점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태원 유흥업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한 음식점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홀덤펍(술 마시며 카드게임을 하는 가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지난 5월 이태원발 집단감염 악몽이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직장인 박모(29)씨는 8일 뉴시스에 "지난 1차 이태원발 집단감염 이후로 이태원에 한번도 안갔다"며 "거리두기는 말 그대로 거리를 두라는 뜻이지 밤 9시까지 마음껏 놀라는 뜻이 아닌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무리 9시 전까지는 허용이라고 해도 술을 마시며 놀면 거리두기 2.5단계가 효용이 있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태원에 위치한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는 정모(28)씨는 "방역지침 모두 철저히 지켜가면서 영업했는데, 3차 유행에 다시 이태원발 확진 소식이 들려와 안타깝다"며 "코로나 이후 이태원 자체가 다 죽어가고 있어 사실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정씨는 "확진자가 우리 매장에 다녀가지 않은게 운이 좋은건지, 다행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모(34)씨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들 경각심이 풀어진 것 같다"며 "이태원도 문제지만 스키장에도 사람 엄청 많던데 사람들이 좀 자제를 해줬으면 한다. 정부에서 고강도로 제한을 두는만큼 다 같이 협조를 해서 얼른 확진자수를 줄이면 좋겠다"고 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손모(39)씨는 "이렇게 찔끔찔끔 단계를 올릴게 아니라 연말까지 2주간 3단계로 격상해서 셧다운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정부에서 내놓은 기준이 애매모호하고 연말 분위기로 사실상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무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모(61)씨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언론 및 시민사회가 젊은이들이 경각심을 지닐 수 있게 계도활동을 해야겠다"며 "방역활동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일관되고 엄중한 재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모(28)씨는 "아기를 출산하고 제대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하는지 모르겠다. 다들 서로서로 생각해 정부 지침대로 집에 좀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홀덤펍 관련 코로나 확진자는 19명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1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18명, 음성은 53명이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5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은 7차 감염으로까지 번져 277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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