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일본 주간지 ‘주간겐다이’는 생활 속 화학물질 중 발병 위험이 있는 성분을 집중 소개했다. 주간겐다이에 따르면 치약에 들어가는 불소는 충치예방에는 좋지만 장기간 신체에 흡수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휴대용 손세정제에 쓰이는 염화벤잘코늄 성분의 경우, 살균성이 뛰어나지만 체내로 유입되면 피부염과 신경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밖에 키친타올, 방향제, 세탁 세제 등과 같은 제품에도 효과는 뛰어나지만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들어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키친타올의 경우, 음식과 식기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키친타월을 고를 때 성분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키친타올에 함유될 수 있는 유해물질 중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다. 형광증백제는 제품을 하얗게 표백하는 염료로써 키친타월의 색상을 더욱 희고 밝게 보이도록 만들어준다. 하지만 피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 가려움증, 아토피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더욱이 형광증백제는 접촉 부위에 잘 묻어나는 특성이 있어 손이나 음식물에 쉽게 이행된다. 만일 형광증백제가 함유된 키친타월에 닿은 음식물을 먹을 경우 형광증백제도 체내로 들어올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연구팀이 201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형광증백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유해물질로 체내에 흡수될 경우 간과 신장을 손상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름알데히드 역시 형광증백제 못지 않게 위험한 성분이다. 포름알데히드는 키친타월이 물에 닿아도 쉽게 찢어지지 않게 내구성을 높여주는 화학물질이나 독성이 강해 저농도로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가 피부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연구팀은 의과대학생 46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실습 전 피부 질환 과거력이 없다고 응답한 336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1명이 실습으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 관련 질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과거력이 있다고 응답했던 대상자들의 절반은 기존 질환이 악화됐다.
이에 올프리 등 친환경 브랜드에서는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가 함유되지 않은 무첨가 주방타올을 판매 중이다. 올프리 키친타월은 형광증백제 사용이 금지된 천연 펄프 우유팩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형광증백제가 들어있지 않아 전이나 부침개 등의 기름 받침용으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포름알데히드는 물론, 인공 색소와 향료 등 어떤 화학물질도 넣지 않고 만들어 안전하다. 일반 키친타월과 달리 가루날림이 없어 음식에 휴지 가루가 들어갈 염려도 없다.
올프리 관계자는 “음식과 식기에 직접 닿는 주방타올의 경우, 가족 건강과도 직결되는 만큼 제품 내 화학물질의 독성에 대해 더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는 인체에 매우 유해한 성분이므로 가급적이면 키친타월을 고를 때 무첨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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