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윤희성(60) 한국수출입은행 신임 은행장이 27일 취임했다. 첫 자행 출신 은행장인 그는 한국 경제의 조력자로서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는 한편, 항상 변화해야 한결같을 수 있다는 ‘능변여상’의 마음가짐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윤 신임 은행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환경이 매우 엄중하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더불어 미국 등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기마다 이를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던 우리 경제의 조력자 수은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윤 은행장은 수은에 대한 외부 기대가 크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기에 강한 수은 ▲미래를 대비하는 수은 ▲지속가능한 수은 등 세 가지 지향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은 내부 비상경제 종합 대책반을 소집,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 외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허리인 만큼 정책적 지원을 펼쳐 산업 내 약화된 고리를 보강하고 중소기업의 신산업 참여 등 새로운 고리를 만드는 데 수은이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미래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수소 등 미래 전략산업과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산업에 대한 앞선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원전 수출산업화 정책에 부응, 신규원전 수주 및 원전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확대를 견인하도록 정부 및 외국 정부 등과 긴밀하게 공조할 뜻도 밝혔다.

윤 은행장은 “수은의 다양한 대외정책 관련 금융수단이 새로운 융합과 혁신을 통한다면 신(新시)장을 창출하고 경제뿐 아니라 외교 및 안보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다양한 금융수단의 지속적 개발 및 창의적 융합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ESG 가치 확산과 디지털 전환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변화에 한발 앞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 탄소중립 실천과 사회적 책임 이행, 투명한 윤리경영 등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해법을 찾고 실천하는 동시에 윤리경영 및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맞춰 임직원 모두 청렴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성 신임 은행장은 “수출입은행 직원 65%가 MZ세대인 만큼 젊은 세대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업무관행은 물론 수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며 “향후 MZ세대와 적극 소통하는 ‘열린 수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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