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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영업이익 전년比 31.7%↓

입력 2022-10-07 11:07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결과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31.7%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1조원대 후반에서 12조원대까지 내다봤었다.

하지만 10조8000억원의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배경에는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9조9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총 14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3분기 들어서 스마트폰과 PC 등 반도체가 탑재되는 주요 IT 기기 시장의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서버(대형 컴퓨터) 시장마저 주춤한 결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타격을 입었지만, 파운드리 부문은 3나노 등 첨단 공정의 수요가 나쁘지 않은데다 환 영향까지 겹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매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부문이 선전한 효과로 해석된다.

지난 8월에 내놓은 갤럭시Z플립·폴드4 등 폴더블폰은 세계 시장에서 전작 대비 잘 팔리며 삼성전자의 매출을 이끌고 있다.

또 반도체도 기본 수요를 받쳐준데다, 특히 애플에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납품하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아이폰 출시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부품 사업은 달러화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 영향도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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