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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매출 63조7500억원·영업익 6400억원

입력 2023-04-27 16:37

연구개발비 역대 최대·시설투자 분기 최대 갱신…미래성장 위한 투자 기조 이어가

삼성전자는 2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의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의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삼성전자는 2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의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및 경기둔화 우려로 전반적인 구매심리가 둔화돼 전분기 대비 9.5% 감소한 6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DX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MX 중심으로 개선됐지만, 수요 부진으로 부품사업 이익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3조6700억원 감소한 6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0%로 5.1%p 감소했다.

연구개발비는 6조58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시설투자도 10조7000억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부문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DS부문은 매출 13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낸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 △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DX부문은 매출 46조원2200억원, 영업이익 4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SDC(디스플레이)는 7800억원, VD(가전)부문은 1900억원, 전장사업인 하만은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을 가져온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으로 하반기를 예상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도 1분기에 이어 수요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고객사 (재고) 수준이 감소함에 따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감산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메모리 레거시(구형) 공정 제품 위주로 생산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의 R&D 투자와 시설 투자를 계속하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밝힌 1분기 R&D 투자액은 6조58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10배가 넘는다. 시설 투자 역시 1분기 기준 최대인 10조7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1분기 시설 투자의 92%인 9조8000억 원이 반도체에 투입됐다. 반도체는 천문학적 금액의 시설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 후 양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선제 투자가 중요하다.

서병훈 삼성전자 IR 팀장(부사장)은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선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고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며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월초에 감산을 시작했으니 출하량이 줄어드는 건 2~3분기로 전망되며 시장 수요 반등과 (출하량 감소가) 맞아떨어졌을 때 업황 ‘대역전’이 일어난다”면서 “그때 최대 규모의 R&D 투자와 설비투자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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