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전근개는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등 어깨에 위치한 4개의 힘줄로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힘줄들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거나 외상 탓에 손상되거나 끊어질 수 있는데,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파열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야구, 테니스 등 어깨 사용량이 많은 운동선수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고 나르는 직업군 등에서 발병률이 높다. 이외에도 교통사고나 강한 외부 충격에 의해 나타나거나 위팔뼈와 견봉뼈 사이에서 회전근개의 마찰이 일어나는 충돌증후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팔을 들어올리는데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있고 근력이 약해진 듯한 증상이 대표적이다. 또한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마찰음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밤에 통증이 더 악화되어 아픈 쪽 어깨 방향으로 돌아눕는 것이 힘들어 수면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증상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염좌로 오인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병을 키운다는 점이다. 특히 이러한 증상들이 중장년층에서 쉽게 발생하는 오십견과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은 “중장년층의 경우 어깨 통증이 발생했을 때 오십견으로 단정 짓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가 지연될수록 파열의 범위가 넓어져 치료가 더 복잡해질 수 있고 치료 후에도 운동제한과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아주 중요한 질환이다”며 "특히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운동을 더 무리하게 할 경우 회전근개 파열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몇 가지 증상으로 스스로 병을 진단하기 보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나이, 증상, 손상정도 등을 고려해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우선 부분적으로 파열이 있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치료, 운동ㆍ물리치료 등이 시행될 수 있으며, 힘줄과 인대를 재생을 돕는 주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파열의 범위가 넓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부분마취 후 최소절개 방식으로 이뤄지는 관절내시경수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 걱정이 없고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또한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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