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에이트립은 지난해 6월 한국어 연수에 대한 이용자들의 문의가 급증하면서 어학당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낮은 수수료, 간단한 지원 절차, 편리한 결제 시스템 등으로 유학원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상담과 접수 등에서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합격자에 한해 기숙사나 숙소 등 연수 기간 내 한국 생활을 전체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약 1조원으로 추산되는 어학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서울 및 부산 지역 20여개 대학을 서비스 중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크리에이트립의 어학당 서비스 이용자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가을학기 국내 어학당 및 어학원 지원자 수는 2022년 가을학기 지원자 대비 약 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학기 연속 지원자 수가 한 번도 줄지 않고 증가한 만큼 앞으로 유학원을 대체할 수 있는 크리에이트립 핵심 서비스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지원자 연령대별로는 서비스 론칭 이후 5학기 동안 20대가 74%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어 연수를 오는 외국인 대부분이 대학생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30대 19%, 40대 이상 6% 순이었고, 2023년 봄학기부터 발생한 10대 지원자는 2%였다.
성별로는 여성 지원자가 95%, 남성 지원자가 5%로 한국에 오는 어학연수생 10명 중 9명이 여성 외국인이었다.
국적별로 보면 대만과 홍콩이 매 학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태국 및 영어권 국가 등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로, 2023년 가을학기에는 영어권 국가와 태국이 2%씩, 2023년 여름학기에는 일본이 6%를 차지했다.
특히 대만과 홍콩 내 한국 어학연수 시장에서 크리에이트립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D-4(단기 연수) 비자를 받아 한국에 입국한 대만인 중 크리에이트립 이용 연수생은 8%였는데, 올해 5월 10%p 증가해 18%를 기록했다. 홍콩에서의 비중 역시 같은 기간 4%p 증가했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가을학기 한국어학당 지원자들 사이 가장 인기 있는 대학은 서울시립대였다. 전체의 33%가 지원한 서울시립대는 직전 학기에 이어 두 학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강대(19%) △서울대(10%) △경희대·연세대·이화여대(7%) △고려대·한국외대·그린어학원(5%) △성균관대(2%) 순이었다.
2022년 가을학기에는 연세대 지원이 가장 많았는데, 인플레이션 시기 어학연수 비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전형료와 수업료가 낮은 서울시립대에 지원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가을학기 연수생들이 전형료와 수업료로 결제한 비용은 평균 약 338만 원으로, 작년 가을학기(216만원)와 비교해 1.6배 올랐다.
크리에이트립으로 한국어학당에 지원한 대만 이용자는 “어학당 지원이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필요한 준비 서류가 자세하게 안내돼 있고 문의사항을 보내면 답변이 빠르게 와서 어렵지 않았다”며 “단계별로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메일이 와서 신뢰가 갔고 결제 수단이 다양한 점도 좋았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처럼 한국어 연수 비용이 비싸지고 있는 상황에도 지원자가 늘어난 데에는 K-뷰티의 인기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에이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여름학기 연수생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속눈썹샵, 피부과, 네일샵 등을 주로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한국어 연수를 위해 입국한 외국인들은 중화요리, 떡볶이 등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경복궁 인근의 한복대여점에 방문하는 등 어학 공부와 더불어 등 한국인들의 라이프 트렌드를 그대로 경험하고 있었다.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어학연수는 K-뷰티, K-푸드, K-메디컬 등 한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그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어학당 중개뿐 아니라 부동산 연계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수생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