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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작가로 살기

입력 2023-08-18 10:55

은퇴 후 작가로 살기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영생(永生)은 영원히 죽지 않은 것을 말한다. 어떠한 상처, 타격, 병, 고통에도 견딜 수 있는 상태를 흔히 불로불사(不老不死), 불사신이라 한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수명은 120~140살 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더 많이 살수도 있지만 더 산다고 영생이라 하지 않는다. 지구가 탄생하고부터 현재까지 영생하는 것은 세균, 바이러스뿐이다. 암도 세균이다. 코로나도 세균이다. 이들만이 영생할 수 있다. 이 놈의 세균들이 인간의 수명을 조율하는 특별한 장치 같은 기능을 한다.

암은 정복되지 않는다. 정복되는 순간 또 다른 모습으로 변이하는 능력을 들키지 않기에 어떤 의사들은 정복이란 말을 사용한다.

우리가 오래 살면 하고자 한 것이 있는가. 살면서 아쉬워하는 것들을 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은퇴 후 무엇을 할까. 그것은 은퇴 후 죽기까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생각을 해야 할 시기가 아직이라 생각지 않는다.

은퇴는 조율 가능하나 남은 삶은 조율이 되지 않기에 설계가 필요하다. 은퇴 후 시간은 생존 전쟁일 수 있다. 은퇴 전까지 예금과 연금은 남은 인생을 책임져 주는 자녀와 같을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상속하지 않은 추세이다.

인간의 수명을 알 수 없기에 설계 없이 뚜벅이처럼 걸어갔으나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는 의학계 발표는 은퇴 후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목표가 분명해졌다. 은퇴까지 반 정도 직장인으로 살았던 게다. 남은 인생은 기대할만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바이러스처럼 영생하지 못하고 은퇴 후 직장 구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 30~40년 뒤 인구는 반으로 줄어든다. 5천만 명의 인구는 2천 ~ 3천만 명으로 줄어들고 100년 안에 국가 폐업이 될 수 있다. 살아남은 이들의 50% 이상이 은퇴한 이들이다. 이때가 되면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한국인의 문화 DNA가 깨어나면서 작가가 된다.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를 필요하듯 살아있는 인간이면 모두 작가가 된다. 눈과 손으로 그린 그림이 아닌 자유로운 창작이 놀이가 되는 시대가 도래 된다.

노화를 줄이는 연구와 재생약, 식품, 종교, 재활, 은퇴 후 작가 입문학원, 실버 문화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140살 되어서도 더 살고 싶어 하는 영생의 욕망은 줄어들지 않을 거다. 작가란 그림 그리고 글 쓰는 것 외 장르가 있기에 자유로운 작가 입문을 꿈꾸기를 바랜다.

-금보성 화가 금보성아트센터관장 백석대교수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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