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과 활성화’를 주제로 한지 국제세미나 개최
한지(韓紙)는 최근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대상에 선정됐다. 이에 공예·서화·복원용지로서의 한지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가 집중 조명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공진원에서는 오는 9월 7일(목),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한지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의 심미적·역사적 가치를 현대적 공예요소로 활용하는 다양한 관점을 살펴보기 위한 세미나다.
첫 주제 발표는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남종현 작가의 ‘전통한지 활용과 현대공예’다. 남종현 작가는 외발뜨기로 제작한 전통한지를 인화지로 활용해 수묵과 같은 비움을 추구하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가능성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인도네시아 Design Ethnography Lab에서 디자인과학 분야 및 사회연구가로 활동 중인 프라난다 루피안샤 말라산(Prananda Luffiansyah Malasan)은 ‘인도네시아 전통문화의 현대적 예술 활용’을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올해 ‘THAT’S KOREA’ 행사의 김주일 예술감독이 ‘한국의 특화된 전통공예 기술 및 활용방안’이라는 주제 아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적용한 공예쓰임과 기법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다.
△기획전 ‘시각적 질서, 색’ 개최…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한지의 매력 전파
세미나가 열리는 ‘디아.로.구에(Dia.Lo.Gue)’ 전관에서는 ‘THAT’S KOREA: 시각적 질서, 색’ 기획전이 개최된다.
본 기획전은 한국의 전통 색채가 지닌 기품과 한지와 한식, 한복 등이 지닌 자연스러움에 주목한다. 이 중 한지섹션에서는 한지사의 유기적 성질과 직조기법을 활용한 고보경의 ‘부드러운 조각’과 반짝이는 윤기를 띠는 전통 지태칠기를 재해석한 유남권 작가의 ‘한글 시리즈’ 그리고 한지에 다양한 색감과 그래픽을 적용한 툴프레스의 ‘한지 포스터’ 등 공예가 5인이 작업한 한지 관련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해당 전시의 기획은 김주일 예술감독과 문한아 큐레이터가 맡았다. 창의적인 해석과 활용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한 한지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다양한 관점으로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공진원 김태완 전통생활문화본부장은 “최근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대상에 선정되면서 한지의 우수함과 다양성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본 행사가 동남아 한류의 중심인 자카르타를 통해 한지의 현대적인 쓰임 가능성을 널리 퍼뜨리고 한지문화에 대한 인식제고 및 새로운 확산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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