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공연을 재해석해 한국전쟁 직후 시대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표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 중장기 공연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와르르 가족’은 한국전쟁 직후 1950년대를 배경으로 여덟 남매가 노부모를 돌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충돌을 다룬 작품이다.
대가족 여덟 명의 남매들이 이웃집 빨래, 삯바느질, 폐품 수거 등 온 동네 일거리를 받아와 치열하게 살면서 남매 개개인의 다른 성격들이 서로 충돌하는 모습과 이들의 다툼과 불만을 묵묵히 지켜보는 고령의 아버지의 모습 등은 세대 구분없이 공감과 웃음을 전한다.
특히 본 작품은 소품과 무대가 악기가 되어 다양한 리듬이 코믹하게 펼쳐지는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 형식으로 당대 시대상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전쟁 직후 어려움을 겪던 사람들이 차츰 일상생활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전통공연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대사 없이 강렬한 메시지와 감정으로 표현하고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넌버벌 마당놀이 ‘와르르 가족’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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