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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캠페인 ‘수호편’ 공개

입력 2024-06-04 15:53

월드비전,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캠페인 ‘수호편’ 공개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캠페인 ‘엄마마저 떠난 자리 홀로 남겨진 수호’편을 최근 공개했다.

가족돌봄청소년은 질병이나 장애 등을 가진 가족을 직접 돌보는 청소년을 의미하며 이른바 ‘영 케어러’라고도 불린다. 가족돌봄청소년은 주당 평균 21.6시간(보건복지부 2022) 돌봄을 수행하며 생계와 가사노동을 책임지고 있어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가족돌봄청소년인 수호는 지난해 4월 지병으로 아버지를 여의면서 생활전선에 뛰어 들게 됐다. 수호의 아버지는 당뇨로 인해 사망하기 1~2개월 전부터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으나 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수호는 역사 선생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사망한 뒤 학업을 포기하고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와 학교 공부를 병행하며 힘든 일상을 보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학교에서 돌아온 수호는 집에서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했다.

수호는 어머니와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수술 동의 서명을 할 수 없어 이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어머니는 뇌출혈로 인해 좌뇌 손상을 입었고, 뇌수술을 받은 후 재활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월드비전,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캠페인 ‘수호편’ 공개


수호는 어머니 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식당 서빙과 택배 상하차, 청소, 학원 강사 등 여러 아르바이트에 매진했다. 그러나 어머니 또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수호는 “체납된 공과금과 빚, 이사비용, 월세 등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보다 더 슬픈 것은 이제 더 이상 돌봐야 할 가족이 없다는 것”이라며 “하늘에 계시는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며 아르바이트와 대학입시 공부를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윤철 월드비전 나눔사업본부 본부장은 “부모님이 아플 때 가족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의료비와 생활비를 책임졌던 수호는 1년 사이에 부모님과 모두 이별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돌볼 가족 없이 혼자가 된 수호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수호 캠페인은 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후원금은 수호를 위해 우선 사용되며 생계비와 의료비,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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