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이면서도 강렬한 긴장의 미학"… 하이엔드 공간에서 만나는 예술적 사유

이번 전시는 ‘긴장’이라는 주제를 20여 년간 일관되게 탐구해온 안정숙 작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색면을 가로지르는 예리한 선과 독창적인 형태의 캔버스를 통해 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구현한다. 붓질의 흔적을 철저히 배제한 균질한 화면 위에 마치 칼날로 스친 듯한 선이 삽입되어,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전달하며 시각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안정숙 작가는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원(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을 졸업한 뒤, 국내외에서 예술성과 실험성을 인정받아 왔다. 루이비통 이탈리아 본사에 대표작이 소장되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소버린 아트 파운데이션(SAF) 등 세계적인 기관들도 그의 작품을 수집 중이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충돌이나 대비를 넘어, 직선과 곡선이 이루는 어울림 속에서 존재의 탄생과 순환을 상징한다. 자전거 바퀴처럼 반복되는 곡선은 인간과 우주, 작품과 관람자 사이의 연결을 암시하며 공동체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까사 알렉시스 도산 플래그십은 예술성과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이 교차하는 프리미엄 공간으로, 안정숙 작가의 작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전시 공간은 단순한 작품 배치에 그치지 않고, 가구와 조명, 구조물 전반에 걸쳐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적 미학을 보여준다.
오픈월 관계자는 “안정숙 작가의 작품은 일상에 스며든 멈춤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며 “예술과 공간이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관람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픈월은 예술과 공간을 연결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실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을 상업 및 공공 공간에 큐레이션함으로써 예술의 대중화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전시에 대한 문의는 오픈월 공식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