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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로열패밀리 부압둘라 회장 “한국, 중동 할랄 인증 전략 거점으로”

김신 기자

입력 2025-04-21 12:08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UAE 대통령실 고위직이자 로열패밀리 핵심 인사인 부압둘라 회장이 한국을 중동지역 할랄(Halal) 인증의 중심 허브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사진=부압둘라 회장과 브루스 정 의장이 아부다비에서 중동 할랄 인증 및 한국 산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사진=부압둘라 회장과 브루스 정 의장이 아부다비에서 중동 할랄 인증 및 한국 산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부압둘라 회장은 UAE 대통령 일가 ‘알나흐얀(Ruling Family Al-Nathyan)’의 관리자로 재직 중이며,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270여 개 글로벌 법인을 보유한 중동 재계의 실세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력 논의는 알카시미 왕자의 개인적인 소개를 계기로 이뤄졌으며, 중동 투자 기업 ‘미들 이스트 인베스트먼트(Middle East Investment)’의 브루스 정(Bruce Jeong) 의장이 아부다비를 방문하며 구체화됐다. 브루스 정 의장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기업들과의 한랄 인증 관련 글로벌 미팅을 주도하며, 한국을 중동시장 진출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전략적 조율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압둘라 회장은 “한국 제품은 위생적이고 고품질이며, 할랄 기준에 적합한 산업군이 다양하다”며 “식품을 넘어 의료기기, 코스메틱(화장품), 줄기세포(Stem Cell), NK셀 기반 제품, 한의학 침술, 홍삼 및 건강기능식품 등까지 할랄 인증 시스템을 통해 중동 진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중동 할랄 인증로고
사진=중동 할랄 인증로고

이를 위해 부압둘라 회장은 오는 5월 중순 이후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할랄 인증 대상 품목 및 산업군에 대한 실사(pre-inspection)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실사에는 일본의 첨단 의료기기와 화장품, 줄기세포 치료제, NK세포 기반 제품, 한방 침술, 한국산 홍삼과 건강기능식품 등이 주요 평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한국은 대통령 선거 국면에 접어든 상황으로, 부압둘라 회장의 방한 일정은 선거 이후로 조율 중이다. 방문이 확정될 경우, 브루스 정 의장의 협의 아래 한국 정부의 공식 초청장이 발급되며, 이에 따라 부압둘라 회장은 정식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한편, 부압둘라 회장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일정에 따라 한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브루스 정 의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할랄 인증 비즈니스가 아니다”라며 “한국의 의료·바이오·헬스케어 산업과 전통 한방 제품까지 할랄 인증을 통해 이슬람권 수출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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