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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산불 피해 복구에 128명 파견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입력 2025-05-09 08:52

교직원 봉사 모습 [삼육대 제공]
교직원 봉사 모습 [삼육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삼육대학교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닷새간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일대 산불 피해 지역에 대규모 봉사대를 파견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20개 마을 대부분이 피해를 입고 1400세대 이상이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주요 재산을 잃은 곳이다.

이번 복구 활동에는 삼육대 학생 82명과 교수·직원 46명 등 총 128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봉사대는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화재 잔해 제거와 농작물 정리, 비닐하우스 복구, 파종 작업 등을 수행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교직원 선발대는 위험 구조물 해체와 통행로 확보, 철제 잔해 및 전선 철거 등 고난도 작업을 맡았다. 다음 날 투입된 학생 봉사대는 5개 팀으로 나뉘어 환경 정비, 재활용 자원 분류, 농작업 보조 등을 이어갔다. 일부 밭에서는 현지 요청에 따라 파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직접 농작업도 도왔다.

봉사대원들은 열악한 숙박 및 위생 여건 속에서도 협력과 배려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숙소는 지역교회와 민가, 숙박업소로 분산 배정됐고, 단체 세면은 인근 목욕탕을 활용했다. 식사는 인근 교회 성도들이 자원봉사로 마련해 제공했다.

참여 학생들은 몸으로 부딪힌 현장의 경험을 통해 공동체와 전공에 대한 책임감을 되새겼다. 아트앤디자인학과 4학년 문현민 학생은 “작업이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함께해서 마음이 단단해졌다”고 했고, 사회복지학과 3학년 권혁민 학생은 “이번 경험이 전공에 대한 책임감으로도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해외 유학생들도 복구 활동에 힘을 보탰다. 인도 출신 조셉 자누(대학원 신학과 박사과정)는 “이번 봉사는 내가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러시아 출신 시모노바 나탈리아(영어영문학과 2학년)는 “뉴스로만 보던 현장을 직접 보며 마음이 무거웠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제해종 총장과 김용선 부총장도 현장을 찾아 봉사에 동참했다. 제 총장은 “학생들의 표정에서 진심이 느껴졌다”며 “자발적으로 나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김정옥 일직면장은 “주저앉고 싶던 순간에 큰 용기를 얻었다”며 “삼육대 봉사대의 헌신 덕분에 마을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삼육대는 이와 별도로 영남권 산불 피해를 입은 가정의 재학생 전원에게 최대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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