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현수, 김세용, 김용선, 오세한슬 교수 [세종대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1416282602998d2326fc69c1451642.jpg&nmt=30)
브레이크스루상은 기초과학 분야에서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과학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매년 물리학, 생명과학, 수학 세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상금은 수상자 공동으로 300만 달러가 수여되며, 이 상은 ‘과학계의 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
2025년 기초물리학 부문은 CERN의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에서 ATLAS, CMS, ALICE, LHCb 실험을 수행한 전 세계 70여 개국, 1만 3천여 명의 연구자가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힉스 보손의 정밀 측정, 70여 종 이상의 강력 상호작용 입자 발견, 물질과 반물질 간 비대칭성 연구, 빅뱅 직후 우주의 상태인 쿼크-글루온 플라즈마의 특성 규명 등 핵심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세종대 소속 교수들은 해당 국제 공동 연구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다. 김현수, 김용선 교수는 CMS 실험을 통해 힉스 보손 탐색은 물론 초대칭과 암흑물질 등 표준모형을 넘어서는 새로운 물리학 가능성을 추적하는 연구에 참여했다. 김세용, 오새한슬 교수는 ALICE 실험을 기반으로 극한의 고온에서 형성되는 쿼크-글루온 플라즈마 상태를 실험적으로 구현하고 그 물리적 특성을 분석해왔다.
이번 수상자 명단에는 세종대 구성원을 포함해 약 150명의 한국 연구자가 포함됐으며, 수상금 전액은 CERN & Society Foundation에 기부된다. 해당 기부금은 전 세계 박사과정 학생들이 CERN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새한슬 교수는 “세종대 물리천문학과의 CMS 및 ALICE 연구팀은 교수진 외에도 박사 후 연구원, 대학원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도 국제 공동 실험에 적극 참여해 데이터 분석과 검출기 개발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동 수상은 세종대학교가 국제 물리학 연구의 중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기초과학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