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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제한된 공격에 장중 9% 가까이 급락...WTI 선물가, 시간외 거래서 추락하다 배럴당 68달러에 거래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입력 2025-06-24 07:02

원유 투자자들, "호르무즈해협 봉쇄 움직임 없어" 안도감...루비오국무장관, "봉쇄시 강력 대응" 경고

[비욘드포스트 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국제유가가 이란이 미국의 카타르 미군 기지에 제한된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WTI 브렌트유 국제유가 선물가격이 23일(현지시간) 이란이 제한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에 장중 9% 가까이 급락했다. 자료=WTI 선물가격 추이, 인베스팅닷컴
WTI 브렌트유 국제유가 선물가격이 23일(현지시간) 이란이 제한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에 장중 9% 가까이 급락했다. 자료=WTI 선물가격 추이, 인베스팅닷컴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5.33달러(7.22%) 급락한 배럴당 68.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5.53달러(7.18%) 급락한 71.48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9%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란은 이날 카타르 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

다만 카타르 외교부는 해당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미사일은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습 예고 당시 이미 공역을 통제하고 대피 안내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격 대상은 공백 상태의 기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 투자자들은 이란이 미사일 공격에 앞서 사전에 알려주는 등 제한된 공격이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에너지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란이 사실상 시장의 안정과 긴장 완화를 염두에 둔 '관리된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책임자는 "시장은 현재 긴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 폐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의 경제적 자해 행위에 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의 경제적 자해 행위에 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하루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의 경제적 자해 행위에 해당할 것"이라며 "이란이 이를 감행할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로부터도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5월 기준 하루 3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며, 이 중 184만배럴을 수출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중국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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