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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7월 금리인하 하나...연준내 매파인 미셸 보먼부의장, "인플레이션 억제된 상태면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입력 2025-06-24 14:59

연준내 2인자로 통하는 월러이사, "7월 금리인하 고려하기 시작해야"

[비욘드포스트 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美연준내 가장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미셰 보먼 부의장이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내 강경 매파로 통하는 미셸 보먼 부의장이 23일(현지시간)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연준내 강경 매파로 통하는 미셸 보먼 부의장이 23일(현지시간)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먼 부의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먼 부의장은 "높은 관세로 인한 재화 가격 상승 압력은 다른 요인들로 상쇄되고 있다"며 "또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의 기저 추세는 현재 지표에서 보이는 것보다 연준의 2% 물가 목표에 훨씬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작고 일회성 물가 상승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무역협상에 따라 궁극적으로 현재보다 낮은 관세율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낙관론의 재개와 일치한다"며 "나아가 올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을 보게 되더라도 미 경제의 증가된 여력이 그 영향을 작고 일회성으로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평가했다.

연준 이사였던 보먼 부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이달 초 금융감독 담당 연준 부의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연준 주요 인사 가운데 가장 매파 성향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연준이 대선을 앞둔 지난해 9월 전격적으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을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2명 중 유일하게 50bp 인하에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25bp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보먼 부의장은 올해 2월까지만 해도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위험이 있다며 공개 석상에서 매파 발언을 이어왔다.

 연준내 영향력이 큰 미셰 보먼 부의장(왼쪽)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연준내 영향력이 큰 미셰 보먼 부의장(왼쪽)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앞서 연준내 2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의사도 지난 20일 CNBC 인터뷰에서 7월 FOMC 회의 때 금리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월러 이사는 "나는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찬성한다"며 "고용시장 급락 때까지 기다린 뒤 금리 인하를 개시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FOMC 구성원 중 온건한 매파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로, 월가에서는 그가 공개 발언을 할 때마다 기존 발언 대비 입장 변화가 있는지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와 함께 월러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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