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투자 잔액, 9626억달러로 미국 비중 46%에 달해

165조원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대외금융자산 중 미국 자산의 비중이 45%를 넘겼다. 특히 미국 주식·채권 투자만 165조 원 늘어 대외금융자산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미 투자 잔액은 9626억 달러로,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미국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5.9%로 나타났다. 전년(41.8%)보다 4.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유럽연합(EU)은 31억달러, 중남미는 25억달러가 각 각 줄었다.

자산 유형별로는 미국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한 증권투자가 전년 대비 1217억 달러(약 165조 원) 증가했다. 증가 폭이 역대 1위일 뿐 아니라 전체 증권투자 증가 규모(1359억 달러)의 90%에 육박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 12.9%, 나스닥 기준 28.6% 상승했다. 내국인 자금이 이에 대거 몰렸으며, 달러 강세로 인해 투자 평가액도 함께 늘어났다.
작년 말 대외금융부채는 총 1조 410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90억 달러 감소했다. 미국 투자자들도 한국 증권을 순매수하고 한국 내 직접투자를 확대했으나, 원화 약세(-12.3%)와 코스피 하락(-9.6%) 등으로 평가액이 축소됐기 때문이었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