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희는 지난 2017년 KLPGA에 입회했다. 2021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다. 아직 첫 우승이 없다. 비거리와 정확도 순위는 상위권이지만 퍼트가 말썽이었다.
올 시즌 역시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43.19야드로 26위, 그린 적중률은 74.07%로 23위에 자리하고 있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는 30.86개를 기록하며 하위권인 10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린에서 퍼트 수가 많아 타수를 줄이는 데 불리했고, 순위 경쟁에서도 밀리는 대회가 많았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9차례 컷 통과는 했으나 한 번도 톱10 내 성적을 내지 못했다.
퍼트감을 장착한 이세희는 우승 경쟁에 나설 수준으로 도약했다. 이세희는 4일 인천광역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오후 3시 기준으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전날보다 순위를 24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순위 상승의 비결은 퍼트였다. 이날 이세희는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57개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 1.77개보다 낮았다.
경기 후 이세희는 “어제까지만 해도 퍼트가 잘 안돼 버디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면서 “라운드 종료 후 삼천리 부단장님, 코치님(김해림)과 퍼트를 점검했다. 템포나 그린 읽는 법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연습했더니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짠물 퍼트 비결을 밝혔다.

이세희는 “최종라운드가 너무 아쉬웠다.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겠다는 자신도 있었는데 아쉽게 끝났다"면서도 "이번 주는 끝까지 잘 해냈으면 좋겠다. 샷 감각이 정말 좋아서 오늘 흐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은 라운드 전략을 묻자 이세희는 “3라운드 땐 바람이 많이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바람을 고려한 공략이 필요하다”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무리해서 핀을 바로 노리기보다는 몸 상태와 조화를 이루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세희는 “이번 대회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비욘드포스트 골프팀 /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