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이 발표한 2024년 손익 및 재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록한 스타트업은 전체의 약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실질적인 흑자를 내고 성장을 이어가는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커머스 전문기업 부스터스는 지난해 매출 728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연 매출 1천억 원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스터스는 실시간 손익 확인이 가능한 대시보드와 자사몰·리테일·글로벌 채널의 균형 성장 전략,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대표 브랜드 ‘브랜든’은 대만·홍콩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스킨케어 브랜드 ‘이퀄베리’는 미국 아마존 입점 이후 토너·세럼 부문 TOP 100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유럽,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 70개국 이상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IT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는 지난해 매출 60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보였다. KDT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를 통해 7천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채용 연계 프로그램 ‘바로인턴’을 운영하며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했다. 또한 B2B 기업교육팀은 190여 개의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가전 브랜드 ‘미닉스(MINIX)’를 운영하는 앳홈은 지난해 매출 1천15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기록했다.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의 매출은 2023년 4분기 26억 원에서 1년 만에 166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앳홈은 자체 마케팅 전략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수면·기상 설루션 ‘알라미’를 운영하는 딜라이트룸은 지난해 매출 337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유지하며 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알라미는 월간 활성 사용자 460만 명을 기반으로 인앱 광고와 유료 기능 중심의 수익 모델을 정립했으며, 앱 개발사 대상 광고 수익화 설루션 ‘다로’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재테크 플랫폼 월급쟁이부자들은 지난해 매출 508억 원, 영업이익 283억 원을 기록했다. 5년 만에 약 27배의 매출 성장을 이룬 월급쟁이부자들은 맞춤형 커리큘럼과 실효성 높은 교육 콘텐츠, 커뮤니티 및 온드미디어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우량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은 핵심 사업의 고도화와 포트폴리오 확장, 실질적 수익 창출이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