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여파와 새벽 반도체관련주 하락 등 복합적으로 작용...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한 우려도 악재로 작용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우려와 주식 양도세 기준 강화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3.4% 급락한 3130서까지 밀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20개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3000억원, 기관은 4000억원 가까이 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전날보다 6.30원 오른 1398원을 넘어 1400원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1.7%, SK하이닉스는 6%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이 예상치를 밑돈 2분기 실적발표에 13% 넘게 급락했고 그 영향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1% 하락했다.
퀄컴도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3분기 반도체 칩 수요가 둔화될 전망에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7.8% 급락했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도 불안감을 더하며 매물이 출회되는 분위기다.
전날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세제개편안을 공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타결한 관세 협상을 놓고, 최악은 피했지만, 자동차 등 FTA(자유무역협정) 수혜를 본 업종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생성되고 있다"며 게다가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축소 등이 세제 개편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업종이 5.14%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고 기계장비(-4.76%), 전기가스(-4.34%), 금속(-4.54%) 등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54% 급락중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