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회복’이라는 내면적 여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음반

앨범의 시작은 개인적인 상실에서 비롯됐다. 오랜 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별, 그리고 그로 인한 우울과 공황장애의 시간 속에서 문필은 음악을 통해 다시 자신을 회복해 나갔다. 바다를 바라보며 위안을 얻던 순간은 곡의 출발점이 되었고, 그 기억은 이번 정규 앨범 전체의 정서를 이끌어가는 원천이 되었다.
사운드는 담백한 어쿠스틱 피아노와 부드러운 바이올린, 잔잔한 스트링으로 채워졌다. 고립과 연결, 우울과 공허, 허무와 회복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차분히 직조하며 청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타이틀곡 ‘위로’는 고요한 바닷가의 이미지로 시작해, “당신이 느끼는 슬픔과 상처, 외로움은 그 누구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곡은 단절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다시 살아갈 용기를 찾게 하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수록곡들 역시 각기 다른 감정의 조각으로 완성되어, 앨범 전체가 하나의 서사적 흐름을 이루며 ‘위로의 여정’을 완성한다.

문필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던 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친구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담아 정규 1집 ‘위로’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제 음악이 누군가의 고단한 하루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작사가·작곡가 문필은 유튜브 채널 ‘문필 힐링뮤직’을 통해 꾸준히 신곡과 작업물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앨범 ‘위로’ 또한 그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더 많은 청자에게 따뜻한 음악적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앞으로 종합 아티스트로서 그의 음악적 여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